지하철 8호선 연장..
道 "광역철도 요건 맞춰야"..남양주시도 촉각
경기도 구리시의회가 지하철 8호선 연장인 별내선(암사~구리~별내) 노선 안에서 도매시장 구간이 제외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남양주시도 도매시장 구간 대신 지금 보금자리 지구 구간이 포함된 만큼 노선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일 경기도와 두 자치단체에 따르면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암사역~구리~남양주 별내신도시 12.75㎞에 국비 등 9천억원을 들여 건설되며, 타당성조사와 기본.실시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13년 3월 착공한다.
당초 별내선은 예비타당성 검토 때 암사역~구리 토평~돌다리 사거리~별내신도시 11.37㎞에 건설하도록 제안됐다. 이 노선은 도매시장을 경유한다.
그러나 도(道)는 기본계획을 마련하면서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중앙선 복선전철을 환승할 수 있는 구리역과 남양주 진건 보금자리 지구를 포함하는 대신 돌다리 사거리와 도매시장 구간을 제외했다.
도는 지난 4일부터 이같은 내용의 기본계획을 주민 공람 중이다.
이에 대해 구리시의회는 이날 임시회에서 별내선 복선전철사업 추진에 따른 결의문을 채택하고 노선을 원안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구리시의회는 결의문에서 "수도권 동북부 유통의 중심인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과 유네스코가 지정한 동구릉 세계문화유산 등을 고려해 도매시장 구간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는 광역철도 요건을 갖추고 노선의 효율성을 위해 도매시장 구간 배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남양주시도 별내선이 지금 보금자리 지구의 교통대책으로 필요한 만큼 구리시의회의 반발을 우려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도매시장에 역(驛)을 신설하려는 속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돌다리 사거리~도매시장은 어차피 1㎞가 안돼 어차피 역을 설치할 수 없다"며 "경기 동북부 지역 발전을 위해 별내선을 하루빨리 건설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