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서 대방, 보라매, 신림, 서울대로 이어지는 신림선 경전철 10개 역 위치가 사실상 결정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7일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에 관한 주민공청회를 열어 노선 및 정거장 위치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주민의견 청취에 들어갔다.
시가 내놓은 기본계획안에는 10개 역이 들어서는 위치와 협의 중인 사항, 역사 선정 시 고려할 부문 등을 담고 있다.
서울시는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접수된 여러 의견을 반영한 뒤 내년 초 실시계획 승인을 거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지하철9호선 샛강역과 연결되는 서울대 방향 첫 번째 역은 여의도 KBS별관 맞은편 앙카라공원에,
1호선(대방역)과 환승 가능한 두 번째 역은 대방동 대방빌딩 앞에 각각 건설된다.
또 세 번째 역은 성남중·고교 앞에, 7호선(보라매역)으로 갈아탈 수 있는
네 번째 역은 서울공고 앞에 위치하게 된다.
또 서울대 방향 다섯 번째 역은 보라매시립병원과 연결될 전망이다. 보라매병원 이외에 인근 보라매공원과 업무단지, 고층 주상복합단지 등의 수요를 고려한 것이다.
여섯 번째 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신림로 당곡사거리 태영빌딩 앞에,
일곱 번째 역은 신축 중인 신라백화점 앞에 만들어 2호선 신림역과 환승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여덟 번째 역은 주택 밀집지역 수요를 담당하도록 신림동 천주교성당 인근에 자리 잡게 된다. 공사 때 도림천이 저촉되지 않고 출입구가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아홉 번째 역은 교통 이용인구가 가장 많은 미림여고 입구에 건설된다. 도림천 홍수에도 지장이 없도록 급곡선을 피해 위치를 잡았다.
마지막 열 번째 역은 서울대 학생 수요 및 관악산 등반객 이용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서울대 정문 앞 교통광장에 지을 방침이다. 차량기지는 보라매공원 내 동쪽 외곽 부지에 최소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취약지역인 신길동, 대방동, 신림동 등의 교통난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해 최첨단 무인운전 경전철을 지하에 건설할 계획"이라며 "지금은 서울대입구에서 여의도까지 버스로 46분이나 소요되지만 경전철이 완공되면 3분의 1에 불과한 14.8분으로 단축돼 주변 지역의 교통혼잡도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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