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신흥시장, 내년에 '아트마켓'으로 탈바꿈

서울 용산구 해방촌 오거리 ‘신흥시장’이 주민 생활과 예술이 공존하는 해방촌 대표 ‘아트마켓’으로 탈바꿈한다. 시는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흥시장의 낡은 시설을 보수하고 시장 내 빈 점포를 예술공방, 청년 창업공간 등의 ‘앵커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 일대 도시재생활성화사업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25일 ‘도시재생 현장시장실’을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마중물 사업 8개를 확정할 계획이다.

해방촌(용산구 용산2가동 일원, 총 면적 33만2000㎡)은 서울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중 한 곳이다.

지난해 12월 도시재생 주민 협의체가 주민 설명회를 통해 선정한 마중물 사업은 ▲신흥시장 활성화 ▲공방‧니트산업 특성화 지원 ▲해방촌 테마가로 조성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녹색마을 만들기 지원 ▲주민역량 강화 지원 ▲마을공동체 규약 마련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등 총 8개다.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은 4~5년에 걸쳐 최대 100억원 이상 규모로 지역역량강화사업, 앵커시설 확충 등 마중물 사업에 대한 공공 지원을 받는다.

 

해방촌 신흥시장 환경 개선 계획.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신흥시장 환경 개선에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 초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도로 포장과 배수시설 정비, 이벤트‧휴식공간 조성, 디자인 간판·조명·폐쇄회로(CC)TV를 설치한다.

지역 주민 조직인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활성화 아이디어도 논의한다. 시장 내 빈 점포를 예술공방, 청년 창업공간 등을 ‘앵커시설’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니트(편직)산업 종사자 등에게 시장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하는 대신 이들이 재능 기부를 통해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건물주에 최대 3000만원의 리모델링비를 지원하는 대신 5년 이상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는 ‘서울형 장기안심상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조선 비즈 [이승주 기자 s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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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간)노후 해방촌 신흥시장 50년 만에 젊은 아트마켓으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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