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美대사관, 숙대입구역 옆으로

후암동 미래부동산 2020. 3. 14. 18:32

건너편 수도여고 부지에는 현재 서울시 교육청 공사가 한창이지요...




市, 지구단위계획 결정 공고.  연내 착공해 4년뒤 이전 목표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미국대사관이 이르면 2024년 말 용산구 숙대입구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1949년 대사관이 광화문 인근에 들어선 이후 75년 만에 자리를 옮기는 셈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7일 '주한 미국대사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냈다. 이 공고에서 시는 용산구 용산동1가 1-5 일원 9만7259㎡를 주한 미국대사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같이 공개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엔 용산동1가 1-5를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로 바꾸고 이에 대한 사유로 '2005년 한미 간 양해각서' 후속조치임을 명기했다.


이번에 시가 열람공고를 내며 3월 중순까지 용산구 주민들 의견을 청취한 후, 앞으로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치게 된다.

이후 미국대사관이 건축허가를 용산구청에 신청하면 그 이후 굴토심의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두르면 연내 착공이 가능하다"며 "준공까지 보통 3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24년 말께 미국대사관이 용산구 쪽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대사관이 이전할 용산동1가 1-5는 현재 미국 국무부 소유 땅이어서 이전에 따른 추가 땅 매입 비용은 없는 상황이다.

대사관이 옮겨갈 곳은 용산기지 북쪽 메인포스트 구역인 '캠프 코이너'로, 지하철 숙대입구역에서 용산고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도로와 맞닿아 있다. 미군 기지는 공원화(용산공원)되기 때문에, 미국대사관은 공원 맨 북측에 위치한다.


또한 대사관이 현재 위치한 세종대로 188은 현재 외교부 땅이어서, 앞으로 외교부가 활용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남은 절차는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문제다. 현재 대사관 직원 숙소는 용산기지 남쪽인 사우스포스트 구역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에 있다. 당초 대사관 측은 이전 용지인 용산기지 북측 캠프 코이너에 직원 숙소도 같이 지으려 했으나, 용산공원(용산기지) 북측이 막혀버린다는 용산구청 반대로 제동이 걸린 바 있다.

[나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