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동후암동 개발 구상!!

후암동 미래부동산 2009. 7. 30. 14:48

한국판 베벌리힐스’ 용산 기대치는 역시 두배

“관심은 한풀 꺾여도 남산 밑 자락 구릉지 마을이 고급 주거단지로 개발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합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용산동2가~후암동 등 남산 남쪽 구릉지 일대를 고급 저층 주거단지로 조성하는 ‘용산 베벌리힐스’에 대해 인근 주민들과 부동산 관계자들의 반응은 한결 같았다. 본지가 지난달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인터뷰(11월 13일자 참조)를 통해 후암동, 용산동2가 개발에 대한 기사를 내보낸 뒤 이 일대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생긴 것은 물론 개발소식이 언론에 다시 거론된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주변 부동산 관계자 대부분은 지금은 잠잠하지만 경기가 살아나면 언제든지 구릉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대기 수요자’들이 있다는 점에서 상황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후암동의 양지부동산 대표는 “3년전 민족공원 등의 개발계획이 발표된 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3.3㎡당 1000만원이었던 이 동네 가격이 지금은 적어도 빌라가 3.3㎡당 3000만원대 이상을 유지한다”며 “빌라 소유자들이 매물을 내놓기 보다는 구릉지 개발에 대한 확신으로 아직 품에 안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용산부동산 대표도 “남산, 녹지축, 공원 등의 쾌적한 환경과 각종 호재 등으로 입주와 투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입지”라고 전했다. 어려운 부동산 경기에 강남도 못버티는 실정이지만 용산, 특히 남산 밑자락 개발은 민족공원 등 대형 호재가 버티고 있고 구릉지와 역세권이 결합하는 새로운 형태여서 경기만 나아진다면 언제든지 이전의 관심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19.8㎡(6평)미만 소형 빌라의 경우 최고 거래가가 작년만 해도 3.3㎡당 4500만원 정도였다. 소형평수라 초기자금이 적게 들어가고 이후 수익성을 따져봐도 66㎡(20평)대보다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가끔 급매물로 3.3㎡당 3000만원대에 나오는 것도 있지만 요즘은 나오는 매물도, 매수문의도 없어 가격은 4000만원대를 선방할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비록 올해 여름까지 이어졌던 투자 문의는 다소 줄어들었고 매매는 물론 전ㆍ월세도 없는 상황이지만 개발에 대한 기대는 식지 않았다. 용산동2가 랜드마크 부동산 대표는 “내년 초에 꼭 조례가 제정돼 구릉지 개발 ‘첫삽’이 빨리 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