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부동산 개발현황

재개발ㆍ대학가 역세권 규제 푼다

후암동 미래부동산 2009. 9. 18. 11:18



재개발ㆍ대학가 역세권 “규제 푼다니 투자문의 쏟아져요


▶대학가 역세권 주변 투자자 ‘발길’=서울시로부터 지난달 도시형 생활주택 건립을 위한 주차장완화구역 시범지구로 지정된 고려대학교 인근 안암역세권. 지난 17일 만난 현지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투자수익을 노린 투자세력이 한 번 ?고 지나간 이후 역 주변의 부동산 값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시범지구 지정에다 서울시가 도시형 생활주택 20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추가 발표가 이어진 결과, 이곳의 빌라 지분은 현재 3.3㎡당 2000만원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고려대 인근뿐 아니라 동대문구 이문동 외국어대 인근도 마찬가지다. 기존 원룸텔 혹은 고시텔 빌딩 등을 사들이기 위해 현금뭉치를 들고 기다리고 있는 투자자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에 더해 주차장 완화구역으로 추가 지정이 유력한 광진구 화양동, 자양1동과 성동구 사근동 일대는 이미 투자 바람은 빠르게 번지고 있다. 건국대학교와 2ㆍ7호선 더블역세권인 광진구 화양동 일대는 준주거지역 중심으로 최근 한달 간 고시텔, 원룸텔 형태 건물이 신축되면서 소인 가구를 잡기 위한 바람이 일고 있다. 실제 광진구청은 이달 중으로 화양동 10만㎡, 자양1동 5만㎡를 지정해 서울시에 신청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화양동 준주거지역에 이어 후면 2종일반주거지역에도 1~2인 수요를 노리는 신축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한양대가 위치한 성동구 사근동은 업계에서도 추가 지정될 지역으로 유력하게 꼽고 있는 곳.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묶여 있는 곳을 제외하고 사근동 전체가 주차장완화구역으로 지정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자의 전언이다. 사근동 고구마공인 관계자는 “사근동은 학생 수요가 풍부해 임대 수익률이 7~8%에 달할 정도로 이전부터 원룸사업 인기가 높았다”며 “서울시 전세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 지역 프리미엄도 상승=정현조 삼경C&M 부동산사업부 차장은 “최근 재개발구역 투자는 사업시행인가 이후보다는 신규로 지정될 후보지에 쏠렸다”며 “하지만 서울시의 용적률 완화 발표 이후 투자자의 관심이 사업시행인가 이후 혹은 관리처분단계의 사업장으로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보문동의 한 재개발구역 내 L부동산 관계자는 “용적률이 20% 이상 올라간다는 발표 이후 투자자의 문의가 증가하면서 시장에는 매물이 사라지고 호가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보문동 등의 성북구와 용두동 일대의 동대문구의 가격은 20㎡ 내외의 소형 지분을 기준으로 3.3㎡당 2000만~30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 상태. 용두동의 중개업자는 “3000만원 이상 받으면 팔겠다고 배짱을 부리며 물건을 걷어가는 사람도 있다”며 “특히 이곳 재개발구역은 사업절차도 순조롭게 이뤄져 인기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