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주민 및 전문가들과 손잡고 남산 고도제한의 합리적인 완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구는 남산 주변 건축물 높이를 제한한 서울시의 남산 최고고도지구 정책에 맞게 남산 주변을 개발하는 남산 최고고도제한의 합리적 완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마련할 방안은 남산과 성곽 등 지역별 특성과 도시적 측면을 고려한 개발 계획을 수립해 남산 최고고도지구 주변을 합리적으로 개발한다는 것이다.
특히 남산의 산비탈 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주거 형태를 개발하여 주거환경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남산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한옥형 주거를 비롯해 종래에 볼 수 없었던 고급스러우면서 실용적인 새로운 타입의 주거 형태가 포함될 예정이다.
1단계로 이 지역에 대한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다.
2단계로는 정비구역 신청 후보 대상지를 선정하고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실시 후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 신청을 한다.
3단계로 추진위, 조합 구성 등 공공관리 절차에 따라 사업을 지원한다.
중구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외부 전문가와 지역주민 대표 및 관계 공무원과 합동으로 ‘주거문화 T/F팀’을 운영한다.
주거문화 T/F팀은 30명 이내로 구성된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구릉지 설계 능력이나 경험이 있는 외부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다.
각 동 주민센터에서 추천받은 지역주민 대표 9명과 구청의 도시관리국장, 주택과장, 주택과 팀장 및 팀원 등도 합류한다.
주거문화 T/F팀에서는 남산 최고 고도지구의 합리적인 개발 계획 수립과 사업 방식을 제시하는 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각 분야별로 업무를 나눠 외부 전문가들은 남산 고도지구의 합리적 개발 계획 자문, 새로운 주거 형태의 개발 및 구릉지 정비 방안 등을 연구한다.
지역주민 대표는 남산 고도지구에 대한 주민 요구사항을 수합하여 개발 계획 등에 대해 지역주민을 이해시키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체로 활동하게 된다.
관계 공무원들은 남산 고도지구 개발 계획 수립 및 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서울시 유관부서와 필요사항을 협의해 나간다.
주거문화 T/F팀은 8월부터 사업 완료시까지 운영되며 매달 1회 구청장 주재 하에 합동 정기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업무 추진과 관련해 수시로 회의를 갖는다.
현재 중구는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 일부 약 111만5,000㎡가 최고고도지구로 지정되어 제1·2종 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이 분포되어 있으나 최고고도지구 규제로 인해 낙후 지역에 대한 주거 재정비가 어려워 도심 발전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창식 구청장 취임 이후 민선5기 제7대 구정 방향 및 주요시책으로 남산 고도제한의 합리적 완화로 선정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구에서 꾸준히 남산 최고고도지구 완화를 서울시에 요청해 2005년 3층에서 4층, 5층에서 7층 이하로 일부 규제가 완화되기는 했으나 남산르네상스를 추진하면서 추가적인 규제로 어려움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