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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 평택시 ‘인구 120만명’ 계획한다

후암동 미래부동산 2017. 2. 1. 15:14

도시기본계획’이란 평택시 관할 구역에 대해 기본적인 공간구조와 장기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도시 관리계획 수립의 지침이 되는 계획을 말하며 평택시가 계획을 수립한 후에는 경기도지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도시기본계획은 국토종합계획이나 광역도시계획 등 상위계획의 내용을 수용해 시·군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을 제시하고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정책계획으로 평택시의 물적·공간적 측면뿐 아니라 환경·사회·경제적 측면을 포괄해 주민 생활환경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종합계획이다.

또한 평택시 행정의 바탕이 되는 주요 지표와 토지의 개발·보전, 기반시설의 확충, 효율적인 도시 관리전략을 제시해 하위계획인 도시 관리계획 등 관련계획의 기본이 된다는 점에서 평택의 미래 20년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획이다. - 편집자 주 -

 기존 1도심 3부도심 계획 → 1도심 1부도심으로 변경
문화·경제·자연 강조, 동부·서부 2개 생활권으로 개발
2035년, 출장소 3곳·소방서 3곳·읍면동사무소 60곳

  
 

 

 

■ 2035년 평택 도시기본계획(안)

2035년 평택 인구 120만 명 예상  . 1도심 3부도심 → 1도심 1부도심


평택시는 1월 20일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700여명의 시민과 공무원·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공청회를 진행했다.


평택시는 도시 미래상을 ‘문화·경제·자연이 조화로운 시민의 도시 평택’으로 설정하고 ▲도시균형발전 ▲산업·물류 도시기능 강화 ▲문화인프라 확충 ▲기후변화 적응과 삶의 질 제고 ▲거버넌스 체계구축 등을 평택시 5개 핵심이슈로 정해 18대 추진전략, 58대 실천전략으로 부문별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인구는 종전 승인된 ‘2020 도시기본계획’ 인구 86만 명에서 2035년에는 120만 명으로 변경하고, 당초 3개 시·군 통합으로 1도심 3부도심으로 설정됐던 공간구조를 1도심 1부도심으로 재편했다. 특히 고덕신도시·송탄·남평택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도심을 구상하고 안중·포승·현덕 지역을 부도심으로 한 후 진위·청북·팽성을 각각 지역중심으로 설정했다.


생활권 설정은 종전에 결정된 북부·남부·서부 생활권에서 동부와 서부 등 2개 생활권으로 결정했다. 동부생활권은 국제상업, 문화, 주거기능, 행정타운, 국제교류, 한미교류 기능을 부여하고, 서부생활권은 관광과 휴양기능, 생산유통기능, 항만배후도시, 전원도시 기능을 부여했다.

공원면적도 인구증가에 대비해 2020년 1만 5572㎢에서 2035년에는 1만 7274㎢로 늘어나고 출장소와 소방서 역시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각각 늘어나며 읍·면·동사무소는 22곳에서 60곳으로 증가하게 된다.


교통계획은 2022년 개통예정인 평택~충남 부여간 고속도로가 반영됐으며 주변 시·군과의 원활한 광역교통을 위해 간선도로를 반영했다. 또한 수서~지제 수도권고속철도와 서해안선 철도, 포승~평택 간 산업철도를 반영했으며, 항만 총 물동량은 2030년에 19만 8608TEU로 2015년에 비해 6만 3664TEU 증가하고, 선석 역시 2015년에 비해 30선석이 증가한 92선석을 반영했다.


경관권역은 ▲덕암산~부락산, 진위도시 등을 내륙자연권 ▲송탄·평택 시가지와 관광특구 등을 도시문화권 ▲오성들·안성들·K-6 등을 농촌들녘권 ▲무성산과 안중·청북도시 등을 전원관광권 ▲서해·평택항·포승공단 등을 해양산업권으로 정했다.
 

  
  
 

 

■ 전문가 토론

1도심 1부도심이 아닌 2도심도 충분 . 100만 인구에 맞는 기본인프라 빠져


2035도시기본계획 공청회에서는 최주영 대진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하고 이상민 건축도시공간연구소 박사, 김황배 남서울대학교 교수, 문채 성결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 3명과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 김수우 평택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등 시의원 2명, 이번 도시기본계획 시민계획단으로 참여했던 윤시관·양재형 씨가 패널로 참석해 보완할 점이나 수정할 점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문채 성결대학교수는 “5개 핵심이슈의 스케일이 작다. 평택의 키워드는 경제인데 그걸 넣거나 핵심이슈를 큰 개념으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평택이 앞으로는 서해안시대의 중요한 도시가 되고 이에 따라 안중이나 포승은 평택에서 중요한 위상을 가질 것이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1도심 1부도심이 아닌 2도심도 충분할 것”이라며 “인구계획도 120만으로 설정했는데 주한미군 등 주민등록에는 잡히지 않아도 평택시설을 이용하는 인구가 있는 만큼 이들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민 박사는 “도시 이미지에는 경제·성장·역동이 있는데 이런 것이 경관계획에 반영돼 있지 않다. 부문별 계획에서는 큰 도시 미래상과 관련해 도시경관의 방향과 목표, 원칙을 제안하면 되고 그에 따라 부문별 계획을 수립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야 후속계획이 있을 때 균형이 맞다”며 “지금 제안하는 경관계획보다는 도시기본구상, 미래상에 맞는 경관부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고 산림·해양·교통·신도시 등 키워드와 관련해 주요 경관별로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 바꾸고 싶은 것을 기본원칙에 따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상과 키워드가 경관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큰 틀에서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황배 남서울대학교수는 “평택은 앞으로 수도권 중심도시가 될 텐데 이번 계획은 내부구상과 비전중심으로 제안한 느낌이어서 아쉽다. 평택과 수도권, 전국을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을 갖춰야 하고 100만 인구를 가진 도시에 걸 맞는 기본인프라가 필요하다”며 “100만 인구가 되면 순환도로계획과 외부 인구 유입을 연계하는 도시철도망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 점이 빠져있다.

평택항을 물류기반 산업단지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해안 철도 등을 이용한 물류지원시설이 포함돼야 하고 내부도 좋지만 외부와 연계되는 공간계획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시민들의 목소리

시가 제시하는 인구수, 증감 차이 커.  시민계획단이 제시한 미래상은 사라져


정수일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장은 “평택의 도시기본계획은 ‘동명기술단’이 평택시에서 용역을 받아 199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인구계획을 살펴보면 신뢰할 만한 것이 없다.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가 평택을 과연 정확하게 파악한 후 기본계획을 마련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동명기술단이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인구계획이 단 한 번도 적중한 적이 없다. 새로운 석학들이 도시의 미래를 만들고 있는 회사도 많은데 동명기술단에 20~30년 동안이나 지속적으로 용역을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인구계획 변화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인구증가 기준에 따라 도시계획 전반이 설정되기 때문이다. 정수일 회장에 따르면 ▲1996년 수립한 ‘2016 평택도시기본계획’에는 2016년 인구가 100만 명으로 계획돼 있으며 ▲2000년 수립한 ‘평택항 배후주변지역개발을 위한 2016 평택도시기본계획안에는 2016년 인구가 90만 명으로 계획돼 있다.


또한 ▲2005년 수립한 ‘2020 평택도시기본계획’에는 2015년 인구가 88만 명, 2020년에 100만 명으로 계획돼 있으며 ▲2012년에 수립한 ‘2020 평택도시기본계획’에는 2020년 인구가 112만 명 ▲2014년에 수립한 ‘2020 평택도시기본계획’에는 2020년 인구가 86만 명으로 수립돼 있다. 이번에 제시한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에는 2020년 인구가 78만 명으로 줄어들었고 100만을 넘어서는 것은 2025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1996년 계획대로라면 2016년에 이미 100만 명이 되었어야 하고, 불과 10여 년 전인 2005년에 수립한 계획대로라면 2015년 평택시 인구는 이미 88만 명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 불투명하고 어렵다는 점을 충분히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예측에 따라 도시계획이 설정되고 토지이용 등 시민들의 생활권에 대한 제약도 동반되는 만큼 다양한 지표들을 충분히 반영해서 인구계획을 세워 도시기본계획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택시가 제시하는 인구계획의 증감이 너무 크다는 점은 충분히 지적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공청회에 참석한 평택시민들 다수의 의견이다.


또한 시민계획단으로 참여했던 이나경 씨는 “시민계획단에서 제시한 미래상은 사람과 기업과 자연이 함께 하는 글로벌 경제도시인데 오늘 기본계획을 받아보니 문화·경제·자연이 조화로운 시민의 도시 평택으로 바뀌었다”며 “미래상은 머리이고 5대 핵심은 몸과 팔다리라고 보았을 때 평택시가 제시한대로 한다면 5대 핵심에는 서부지역이 빠져있고 남부가 빠져있어서 마치 팔다리가 균형을 잃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2035 평택도시기본계획(안)’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들 검토한 후 평택시의회 의견을 듣고 평택시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상반기 중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해 12월경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출처 평택시사신문 임봄 기자  |  foxant@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