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의 알짜 땅으로 불리는 용산구 이태원동 유엔사 부지 공개 매각 일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주거 시설을 비롯해 사무시설, 호텔 등을 지을 수 있는 알짜배기 땅이라 부동산 투자 업계의 관심도 높아졌다.
부동산 업계는 부지 낙찰가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엔사 부지는 용산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옮겨가면서 조성되는 용산국가공원 바로 옆에 있다. 땅 전체 면적은 5만1753㎡로, 국제 규격 축구장(7140㎡) 약 7개 크기의 대형 부지다. 남산 조망이 가능하고 지하철 6호선 이태원을 비롯해 남산 3호터널, 반포대교 등과 가까워 도심과 강남 진입이 모두 편리하다.

작년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국방부는 유엔사 부지 감정평가를 끝내고 소유권 이전 협약을 최종 마무리했다. 감정평가액은 7702억원. LH는 지난달 중순 감정평가에 들어갔다. LH는 늦어도 4월 중순에 매각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감정평가에 보통 1~2개월 걸리지만, 최대한 빠르게 감정평가를 끝내고 입찰 공고를 내 매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엔사 부지는 원래 일반주거지역이었으나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됐다. 일반상업용지에는 주거·오피스·판매시설·호텔 등을 지을 수 있어 상업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남산 조망을 해치지 않도록 해발 고도가 90m로 제한되어 있어 용적률이 600%에 그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유엔사 부지는 서울시가 용산 지역의 발전 비전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올해 안에 수립하기로 하면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건설사 간 입찰 경쟁이 뜨거워질 경우 토지 매각가가 최고 1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업계는 이 부지에 고급 주거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유엔사 부지와 가까운 한남동 한남더힐의 경우 역대 최고 분양가(3.3㎡ 당 8150만원) 아파트로 기록됐고, 지난해 대신F&I가 매입한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는 한 채 분양가가 90억원에 달하는 고급 빌라가 들어설 예정이다.
유엔사 부지에 관심을 가진 국내 한 기관 투자자는 “유엔사부지는 서울 핵심 입지에 남은 몇 안 되는 대형 부지라 희소성이 있다”며 “강남과 도심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대형 공원도 들어설 예정이라 고급 주거 단지를 지을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조선비즈 온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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