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추정분담금

후암동 미래부동산 2022. 12. 27. 19:01

비례율 100.46% ..

 

강북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법적 설명회를 연 가운데, 주민들의 최대 관심 사항인 대략적인 추정분담금이 발표돼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설명회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15조에 따라 정비계획(안) 입안을 하기 전 주민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발표는 마포구청이 정비업체로 선정한 ㈜세종코퍼레이션이 맡았다.

 

17일 정비업계 따르면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는 지난 16일 오후 2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토지등소유자별로 분담금 추산액도 공개됐다.

 

전용 50㎡(21평)의 종전자산감정평가액은 공시가격(7억3,000만원)에 보정률(1.46)을 곱한 10억6,500만원으로 추정됐다.

앞선 종전자산감정평가액에 비례율(100.46%)을 곱한 추정 권리가액은 10억7,000만원으로 예상된다는 게 정비업체 설명이다.

 

통상 비례율은 사업이 완료된 후 총 수입(분양대금)에서 총 사업비(공사비 등)를 공제한 금액을 종전자산평가액으로 나눈 값이다. 비례율 100%를 넘으면 사업성이 좋다고 여겨지는 게 일반적이다. 2022년 12월 기준, ㈜세종코퍼레이션이 추정한 성산시영아파트의 비례율은 100.46%다. 조합원들 입장에선 비례율이 100%를 넘게 되어, 보유한 자산의 권리가액이 종전자산평가액보다 높아진다.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 49㎡(20평) 10억500만원 ▲전용 59㎡(25평) 12억3,900만원 ▲전용 74㎡(30평) 14억3,200만원 ▲전용 84㎡(34평) 15억2,400만원 ▲전용 118㎡(46평) 19억6,1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를 감안할 때, 조합원들이 분담금으로 내야 하는 금액은 평형대별 조합원 분양가에서 추정 권리가액(10억7,000만원)을 차감한 값으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일례로, 성산시영아파트 21평에 살고 있는데 20평을 분양받으면 6,500만원이 환급된다. 높은 평형대부터는 추가분담금을 내야 한다. 25평을 분양받으면 1억6,900만원, 30평을 분양받으면 3억6,200만원, 34평을 분양받으면 4억5,400만원으로 각각 계산된다. 가장 큰 평형인 46평형은 약 9억원이 필요하다.

 

성산시영아파트는 대형평형보다는 소형평형 위주로 재건축 계획이 잡혀 있다. 일반공급 물량을 최대한 많이 늘려달라는 서울시 요청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성산시영아파트는 현재도 20평대, 소형평형 위주로만 이뤄져 있다.

 

성산시영아파트 50㎡(21평)는 올해 10월 9억3,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고, 다음 달인 11월에는 8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네이버 매물에는 8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50㎡ 소유자들은 2022년 12월 기준으로 정비업체가 예상한 분담금 추산액에 따르면, 30평을 분양받으려면 약 4억원 가량의 추가분담금을 내야 한다. 향후 부동산 경기와 공사비에 따라 분담금 규모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날 발표를 맡은 ㈜세종코퍼레이션은 오덕환 전 대표가 2003년 설립한 회사다. 오덕환 대표는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마포구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고 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세종코퍼레이션에 몸담고 있다. 최근 10개년 재무제표에 따르면, ㈜세종코퍼레이션은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창사 이례 최대 매출액 약 90억원을 기록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성산시영아파트가 강북 최대 명품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주민설명회에 인사 드리러 왔다"며 "충분한 용적률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더 높은 층수로 올릴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발 다툼은 중단하고 하나로 뭉쳐 명품아파트 만들기에만 전념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하우징워치 진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