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역세권ㆍ행정타운 연계 명품 신도시

[중앙일보 권이상]경기도 이천시가 인구 35만명의 자족도시로 거듭난다. 이천시는 지난해 '2020이천도시기본계획'이 국토부의 최종 승인을 얻으면서 중장기 인구규모와 함께 도시발전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천시 관계자는 “그 동안 지연됐던 공공개발 및 민간사업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향후 성남~여주간 복선전철과 자동차도로 등 잠재적인 여건이 좋기 때문에 이천의 도약은 점차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4개 권역으로 단계적 개발 유도

이천시가 기본 바탕으로 두고 있는 '2020도시기본계획'안의 핵심은 도시공간구조를 1도심(동지역, 부발읍), 3지역중심(장호원, 마장, 모가)으로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담고 있다. ▲이천중심생활권 ▲북부소생활권 ▲중부소생활권 ▲남부소생활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2020년까지 인구 35만 명을 수용하는 수도권동남부 중심도시로서 발전한다는 비전이 담겨있다.

이천중심생활권은 상업ㆍ교육ㆍ공공행정ㆍ산업ㆍ복지서비스 기능을 확대하여 행정중심의 지역으로 발전될 예정이며, 중부생활권은 물류ㆍ유통ㆍ문화체험ㆍ전원주거기능중심 지역으로, 북부와 남부생활권은 관광ㆍ휴양ㆍ전원ㆍ특화농업 중심으로 발전될 계획이다.

또, 행정타운 주변과 전철역세권 주변 등 시가화에 필요한 개발공간 확보를 위해 시가화예정용지 및 지구단위계획 물량을 각 생활권별로 입지배분해 난개발을 방지하고 균형개발이 유도된다.

읍면별로 충분한 개발가용지를 확보해 미니산업단지 등이 입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으며, 읍면별로 1개소 이상의 공원을 배치하여 쾌적한 생활권이 되도록 계획했고, 지역간 간선도로망과 연계되는 격자형 도시 내 도로망 구축, 외곽순환체계를 형성할 수 있는 순환도로망 구축을 위한 교통개선책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이천아트홀(6만7292㎡ 부지에 지하2층~지상3층, 연면적 1만1843㎡ 규모)로 종합복지타운을 개관한 데 이어 전철시대를 눈앞에 두는 등 성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며 인구 35만의 문화 예술이 살아 숨쉬는 자족도시를 향한 잰 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이천시가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도자산업, 임금님표 이천쌀, 온천 등 문화체험 여건도 뛰어나 수도권 최고의 관광명소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복선전철 연장선 개통으로 역세권으로 발돋움

무엇보다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우선 수도권 동남부지역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성남~여주 복선전철 8공구(이천) 구간 공사가 올 3월 착공했다. 성남, 광주, 이천, 여주 등 4개 지역을 잇는 총 연장 57km의 성남~여주복선전철은 판교역을 시작으로 수도권 남부선과 평택~원주선, 충북~영남권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선과 연결되는 광역전철망 사업이다.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02년부터 추진됐으며 사업비는 1조8533억원이 투자된다. 시는 전철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40분이면 진입,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인근 충북지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천 구간은 총 연장 11.98km로 신둔, 이천, 부발역 등 3개 역사가 세워지며 올해 공사비 104억원과 보상비 100억원총 204억원이 1단계로 투자된다.

특히 행정타운 주변과 이천 역세권을 연계한 150만㎡ 규모의 신도시가 오는 2012년까지 조성된다. 시는 이곳을 인구 3만명 규모의 명품도시로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2007년 한국토지공사와 지역종합개발사업 협약을 맺고 사업을 준비해왔으며 현재 기본설계를 하고 있다.

신도시 지상은 공원화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주차공간 등 부대시설은 지화하해 사람 중심의 저탄소형 녹색도시로 건설하기로 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고 첨단 U-City 개념도 도입해 쾌적함과 편리함을 갖춘 누구나 한 번 와서 살면 나가고 싶지 않은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신도시를 향후 충북지역과도 연결되는 전철과 연계해 하이닉스 등 지역내 산업단지의 배후도시이자 경기동남부권과 충북 일부를 아우르는 거점도시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기존 시가지에 대한 재개발, 재정비를 병행해 신구 도심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