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뉴타운 등 주요 재개발 구역들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날 것 같지는 않다. 대출 규제로 기존 아파트 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적률 오르고 투자 환경 좋아져=현재 서울 재개발 구역은 1종 주거지역 170%, 2종 190%, 3종 210%의 기준 용적률이 각각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르면 이달 말 기준 용적률이 20%포인트씩 오른다. 늘어나는 용적률은 모두 전용 60㎡ 이하 소형으로 지어야 하지만 모두 일반분양할 수 있다.
분양수입이 늘어나 사업성이 좋아지는 것이다. 예컨대 서울 신당동의 한 재개발 단지의 경우 일반분양 아파트가 110여가구 늘어 조합원 부담이 15% 정도(조합원당 5000여 만원) 줄어든다. J&K부동산투자연구소 권순형 소장은 “사업성 개선으로 재개발 사업이 지금보다 훨씬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환경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 거래 규제가 없어진 데다 재개발의 주요 투자 대상인 단독•다세대주택은 대출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분양 때마다 청약자를 끌어 모으고 있는 뉴타운은 연초부터 분양 물량을 쏟아내며 바람몰이에 나서고, 6월에는 자치단체장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후보자들의 각종 개발 공약으로 재개발 지분(새 아파트를 받을 권리) 값이 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호재만 있는 게 아니다. 투모컨설팅 강공석 사장은 “분양가 상한제 등 사업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규제가 아직 남아 있고, 대출 규제로 기존 아파트 값이 약세인 만큼 당장은 투자 심리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 투자 검토=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호재가 있는 재개발 구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적 차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기준 용적률이 오르는 곳은 뉴타운을 제외한 모든 재개발 구역으로 대상지는 100곳이 넘는다. 이 가운데 면적이 커 대단지로 개발되고, 지하철역이 가까운 곳을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조합원수 대비 건립 가구수가 많은 곳이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추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 합정•망원•한남•성수•흑석동 등지의 한강변이 인기를 끌 것 같다.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서울 한강변 개발사업의 수혜지역이고, 한강조망권을 갖춰 앞으로 인기 주거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타운은 용적률 상향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대규모로 개발되고 혜택이 많아 사업 속도가 빠른 게 장점이다.
권순형 소장은 “한남•흑석뉴타운 등 한강변을 중심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33㎡ 안팎의 소형주택을 노릴 만하다”며 “다만 이들 지역 소형 주택값이 3.3㎡당 3000만~5000만원을 호가하는 만큼 주변 아파트값과 비교해 사업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개발은 같은 지역이라도 사업 속도나 조합원 수 등에 따라 투자성이 천차만별인 만큼 세밀한 투자 분석이 필요하다. 기업은행 김일수 부동산팀장은 “기본적인 사업성 분석은 물론 조합원들의 재개발 추진 의지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업 단계별 서울 주요 재개발 구역 | |||||
자치구 |
구역 |
위치 |
면적(㎡) |
조합원수 |
건립 예정 가구수 |
^구역 지정 | |||||
노원구 |
중계본동 |
중계본동 30-3 |
19만317 |
- |
2758 |
동대문구 |
청량리6 |
청량리동 205 |
8만3883 |
- |
1236 |
동작구 |
상도7 |
상도동 159 |
5만5618 |
- |
968 |
성북구 |
삼선5 |
삼선동2가 296 |
6만3884 |
- |
935 |
양천구 |
신월1 |
신월3동 159-192 |
9만2546 |
- |
1400 |
영등포구 |
신길2 |
신길동 190 |
11만6896 |
- |
1772 |
은평구 |
대조1 |
대조동 88.89 |
11만773 |
- |
2068 |
^조합 설립 | |||||
관악구 |
봉천12-2 |
봉천동 1553-1 |
8만421 |
684 |
1238 |
동대문구 |
용두6 |
용두동 753-9 |
5만3149 |
454 |
930 |
마포구 |
대흥2 |
대흥동 12 |
6만1925 |
674 |
1032 |
서대문구 |
연희1 |
연희동 533 |
5만5119 |
523 |
904 |
은평구 |
응암2 |
응암동 36 |
11만8738 |
1689 |
2207 |
녹번1 |
녹번동 4 |
17만8495 |
1973 |
3159 | |
중구 |
만리2 |
만리동2가 176-1 |
6만6852 |
879 |
1202 |
^사업 승인 | |||||
동대문구 |
답십리14 |
답십리동 25 |
3만2821 |
403 |
608 |
마포구 |
대흥3 |
대흥동 60 |
2만8584 |
282 |
555 |
성동구 |
용답 |
용답동 108-1 |
7만3341 |
622 |
1251 |
옥수13 |
옥수동 526 |
12만4431 |
1533 |
1897 | |
성북구 |
석관2 |
석관동 58-56 |
5만1522 |
509 |
900 |
보문3 |
보문동 290 |
5만2245 |
526 |
932 | |
은평구 |
응암10 |
응암동 419 |
6만709 |
673 |
1139 |
※2009년 말 기준. 조합원·건립가구수 등은 바뀔 수 있음. 자료:서울시 |
서울 뉴타운 현황 | |||
뉴타운 |
위치 |
면적(㎡) |
건립 가구수 |
돈의문 |
종로구 평동 164 일대 |
20만297 |
2240 |
한남 |
용산구 한남동 일대 |
109만5800 |
1만2740 |
전농·답십리 |
동대문구 전농·답십리동 일대 |
90만3967 |
1만2548 |
중화 |
중랑구 중화동 312 일대 |
51만517 |
7538 |
미아 |
강북구 미아동 1268 일대 |
97만9780 |
1만6893 |
가재울 |
서대문구 남가좌동 295 일대 |
107만3000 |
2만541 |
아현 |
마포구 아현동 633 일대 |
108만8000 |
1만8500 |
신정 |
양천구 신정동 1162 일대 |
70만700 |
1만1650 |
방화 |
강서구 방화동 609 일대 |
50만8914 |
7530 |
노량진 |
동작구 노량진동 270-2 일대 |
76만2160 |
1만2500 |
영등포 |
영등포구 영등포동 2·5·7가 일대 |
22만6005 |
2200 |
천호 |
강동구 천호동 362-60 일대 |
41만2000 |
6400 |
수색·증산 |
은평구 수색동 160 일대 |
89만7090 |
1만2719 |
신길 |
영등포구 신길동 236 일대 |
146만9910 |
1만8845 |
북아현 |
서대문구 북아현동 170 일대 |
89만9302 |
7000 |
거여·마천 |
송파구 거여동 202 일대 |
73만8426 |
1만767 |
이문·휘경 |
동대문구 이문동·휘경동 일대 |
101만3398 |
1만7388 |
상계 |
노원구 상계3·4동 일대 |
64만3608 |
8948 |
장위 |
성북구 장위동 68-8 일대 |
186만7851 |
2만3846 |
신림 |
관악구 신림동 1514 일대 |
52만7790 |
4545 |
흑석 |
동작구 흑석동 84-10 일대 |
89만8610 |
1만700 |
시흥 |
금천구 시흥동 966 일대 |
63만4882 |
4248 |
창신·숭인 |
종로구 창신1·2·3동 일대 |
84만6100 |
1만1000 |
※건립 가구수는 바뀔 수 있음.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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