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시 재개발 대상 구역에서 시세가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다.
8만1900여 ㎡ 용지에 노후 주택과 5층 이하 건물로 빼곡한 이곳의 3.3㎡당 평균 지분가는 6500만~7000만원 선. 특히 다가구주택 지분을 16.5㎡ 전후로 쪼갠 물건 시세는 3.3㎡당 1억2000만원 선이다.
"82.5㎡ 기준 3.3㎡당 지분가가 2008년 8000만원 선이었지만 금융위기에 용산 참사가 겹쳐 지난해 상반기 5000만원 선으로 추락했다"며 "용산 개발이 속속 진행되고 참사 합의가 이뤄지면서 최고 7000만원 선까지 회복됐지만 거래가 많지는 않다"고주변 부동산 중개업소는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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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후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다가구주택 소형 지분은 3.3㎡당 1억2000만원 선. 이 같은 지분 쪼개기 물건 역시 한때 1억6000만원까지 나갔지만 경기 침체로 9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강로3가 지분가 회복세는 용산 국제업무단지 등 개발이 가시화하는 데다 용산 참사 보상 합의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입지가 좋다는 점도 투자자 관심을 모은다. 문승현 삼성공인 대표는 "한강로3가는 한강로2가와 비교해 한강과 좀 더 가깝고 용산역과는 약간 떨어져 있어 조용하기 때문에 주거지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비교 대상인 한강로2가는 용산역 정면 노후 건물과 집창촌 등이 몰린 지역으로 지난해 관리처분인가를 통해 용적률 890%를 받았다. 특히 2ㆍ3구역 지분 소유자들은 3.3㎡당 1억2000만~1억5000만원을 보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강로3가 지분 투자에는 리스크도 많다. 이 지역은 2ㆍ3종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섞인 곳으로 대부분 상업지역인 한강로2가와 성격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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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상업지역은 용적률을 최대 1000%까지 받을 수 있지만 주거지역은 최대 용적률이 300% 선으로 상업지에 비해 투자 가치가 떨어진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난해 주민공람을 갖고 토지 기부채납 등을 통해 용적률을 810%로 정해 서울시에 상정했다"며 "하지만 시가 용산 일대 높은 지분가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라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 지역이 재개발 초기 단계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현재 한강로3가는 재개발조합이 결성되지 않은 채 추진위원회 2개가 각기 활동하고 있다.
전문가들 시각은 엇갈린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는 "용산은 국제업무단지, 한강르네상스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하다"며 "한강로3가는 한강과 거리도 가깝고 용산역과 인접하는 등 입지 조건이 탁월해 현재 고평가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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