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동대문구

2013년 서울성곽-북한산성-탕춘대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일괄 등재 추진

후암동 미래부동산 2009. 11. 27. 15:14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돈의문’ 94년 만에 원형복원


             - 서울시, 서울성곽 4대문 완성과 전 구간 보존ㆍ활용 위한 종합정비 계획 발표

             - 서대문 고가차도 2011년까지 철거, 돈의문 복원의 완벽한 역사성 회복

             - 돈의문 역사문화공원 조성, 인근의 경희궁, 경교장 등과 연계 운영

             - 인왕산, 남산, 동대문운동장 등 미 복원 7개구간 2,175m 2013년까지 복원

             - 서울성곽 100배 즐기도록 주변엔 탐방로 조성, 4대문 중심 지역별 특화

▣ 서울성곽 4대문 중 유일하게 미 복원 상태로 머물러있던 '돈의문', 일명 '서대문'이 원 위치에, 원형 그대로 2013년까지 전격 복원된다. 1915년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된 후 94년 만에 우리 손으로 재건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돈의문을 비롯한 서울성곽 전 구간에 대한 원형복원 및 형상화, 4대문을 중심으로 한 성곽구간에 대한 지역별 특화를 주요골자로 한「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21일(수) 발표했다.

   ○ 서울시는 원형복원 가능한 구간은 조선시대 지도와 일제시대 및 현재 지적도 등을 통해 원 위치에 원 형태 그대로 복원하고,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를 통해 지형까지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도로 단절구간 등은 형상화를 통해 원래 모습을 되찾기로 했다.

이제 돈의문을 비롯해 수도 서울을 600년 이상 굳건히 지켜온 서울성곽 전 구간이 중장기 종합 마스터플랜 아래 체계적으로 보존ㆍ활용되고, 서울성곽의 201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본격 추진된다.

   ○ 이번 계획은 근대화 과정을 겪으며 들어선 도로 등으로 단절된 구간뿐 아니라 개인 소유 건물이 들어서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멸실 구간까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서, 1975년부터 삼청, 성북 등 10개 구간과 광희문(1975년), 숙정문(1976년), 혜화문(1994년) 복원을 완료한데 이어 서울성곽 4대문의 제모습찾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대문 고가차도 2011년까지 철거, 돈의문 복원의 완벽한 역사성 회복>

우선 핵심적으로 돈의문(敦義門)이 원위치인 오늘날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 사거리 일대에 원형복원 되는데, 서울시는 돈의문 시계의 개방감을 확보하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서대문사거리의 고가차도를 2011년까지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문화재계에선 돈의문 복원이 역사성을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선 주변 고가도로 철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제시해왔고, 이번 돈의문 원형복원을 결정하며 시가 이를 수용한 것. 서울시는 2010년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복원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 돈의문은 서울성곽의 4대문(四大門 : 남쪽의 숭례문ㆍ북쪽의 숙정문ㆍ동쪽의 흥인지문ㆍ서쪽의 돈의문) 가운데 서쪽에 낸 문으로서 인간의 4대 덕목〔德目 : 인(仁)ㆍ의(義)ㆍ예(禮)ㆍ지(智)〕중 ‘의(義)’를 상징한다.

   ○ 1396년(태조 5) 서울성곽이 처음 축조될 당시 함께 건립됐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1711년(숙종 37년) 재건됐으나, 일제 강점기인 1915년 전차 궤도 복선화사업을 이유로 조선총독부에 의해 철거됐다.


<돈의문 역사문화공원 조성, 인근의 경희궁, 경교장 등과 연계 운영>

아울러 돈의문 주변엔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도 갖고 휴식도 즐길 수 있는 총 면적 16,666㎡의 '돈의문 역사문화공원' 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돈의문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여 인근에 분포하는 ?경희궁(사적271호)과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사적 465호,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로 2011년까지 복원) ?홍난파 가옥(등록문화재 90호, 홍난파 기념실 및 소규모 공연장 운영 중) 등 풍부한 역사문화자원과 연계 운영해 이 일대가 서울의 역사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왕산, 남산, 동대문운동장 등 미복원 7개구간 2,175m 2013년까지 복원>

돈의문과 함께 아직 복원되지 않은 서울성곽 전 구간과 그 주변지역에 대한 복원ㆍ정비도 본격 진행된다. 서울시는 우선 인왕산 구간 835m, 남산 구간 753m, 동대문운동장 263m 등 총 7개 구간 2,175m를 2013년까지 복원할 계획이다.

이중 성곽의 단절된 구간은 도로에 궤적을 표시해 서울성곽의 형태를 표시하고, 흥인지문~이화여대병원, 혜화문~가톨릭대 등 6개소 182m는 구름다리를 성곽의 형태로 가설해 성곽을 연결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사업비를 투입하여 사유건물을 매입, 사유지 내 멸실 성벽 복원을 진행하고 부지 매입이 어려운 지역의 경우 재개발 및 도시계획사업 추진 시 성곽 복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성곽 100배 즐기도록 주변엔 탐방로 조성, 4대문 중심 지역별 특화>

서울시는 성곽 주변지역엔 탐방로를 조성해 서울성곽과 그 주변 명소를 손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4대문을 중심으로 성곽구간을 지역별 특성과 역사성을 고려해 특화시키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서울성곽의 매력과 역사문화성을 충분히 찾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조성되는 탐방로에선 ‘국제성곽 마라톤 대회’를 열고 인왕산~성북동엔 생태 전망코스도 개발한다. 또 돈의문~숭례문 구간은 근대역사코스와 남산가족코스도 개발ㆍ운영할 계획이다.

   ○ 지역별 특화계획은 4대문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살려 이루어진다. 흥인지문 지역은 ‘패션존’을 컨셉으로 서울성곽 패션쇼 등이 펼쳐지며 돈의문 지역은 ‘공연예술존’, 숭례문 지역은 ‘축제존’, 숙정문은 ‘전망존’으로 각각 지정된다.

<2013년 서울성곽-북한산성-탕춘대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일괄 등재 추진>

서울시는 이러한 종합 정비 계획에 따라 2013년 돈의문 복원이 완료되면 서울성곽을 숙종∼영조 시대 축조된 북한산성(사적 제162호) 및 탕춘대성(사적 지정 추진 중)과 함께 묶어 조선왕조 도성 방어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일괄 등재를 추진한다.

   ○ 이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 9월 초 유네스코의 자문기구로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이코모스(ICOMOS : 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 국제 기념물ㆍ유적협의회) 해외 전문가들을 초청, 국제학술대회(‘09.9.4) 및 서울성곽 답사(‘09.9.5)를 추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또 이때 오 시장은 면담을 통해 “서울성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서울이 교토나 베이징과 같은 역사문화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사문화도시 브랜드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8월 북촌가꾸기사업으로 한국 최초 유네스코 아-태 문화유산상을 수상하고 10월 초엔 난지도 생태공원 복원, 청계천 복원, 무주택서민을 위한 장기전세주택제도로 2009년 UN-Habitat 특별대상을 수상할 만큼 UN으로부터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공인받은바 있다.

서울시는 금년 중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필수적인 성곽의 탁월한 세계보편적 가치(OUV : Outstanding Universal Value) 발굴을 위한 학술용역을 실시한 후, 잠정목록 등재 신청과 유네스코 현장실사 등을 거쳐 2013년 최종 등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돈의문이 복원되면 서울성곽의 가장 핵심 유적인 4대문이 완성된다"며 "광화문, 청계천에 이어 서울의 대표적 상징유적인 서울성곽이 부활하면 전통과 현대가 도시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곽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613년간(1396년~2009년) 도성 역할을 수행하는 등 세계사적으로도 유례없는 경쟁력을 갖춘 문화유산으로서 서울성곽이 체계적으로 보존ㆍ활용되면 서울이 명실상부한 성곽수도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