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관련..

아모레 사옥은 로비부터 다르다…서경배의 야심

후암동 미래부동산 2015. 6. 2. 19:41

"들어서자마자 압도돼야"...국내 최초 대형 화강석 로비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주)아모레퍼시픽이 서울 용산에 건설 중인 신사옥은 매출 급등과 주가 상승으로 기록을 경신 중인 서경배 회장의 야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국내 건설사에서는 유례가 없는 크기의 화강석을 로비에 배치하는 등 '원대한 기업'이라는 그룹 비전을 달성하라는 서 회장의 주문이 곳곳에 반영됐다고 한다.

1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2017년 준공예정인 신사옥은 지상 22층, 지하 7층 규모로 흩어진 계열사를 한데 모아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최근 업계를 막론하고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회사의 위상도 반영된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를 맡아 현대건설이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무려 5200억을 투자했다는 점도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신사옥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압도당할 만한 로비를 만들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이 쏟은 노력이다. 국내에선 볼 수 없었던 크기의 화강석이 로비에 깔린다. 한 조각 당 가로와 세로가 각각 1.35m, 두께가 5cm에 달한다. 보통 비슷한 공사에 쓰이는 화강석이 가로 세로 60cm 짜리라는 것을 감안하면, 신사옥에 쓰이는 재료가 얼마나 희귀한 경우인지 알 수 있다.

화강석의 크기가 커지다보니 한 조각당 무게가 200kg이 넘어가다보니, 현장에서는 처음부터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그나마도 가로세로 2.6m 짜리 화강석을 쓰자는 처음 설계에서 규모가 작아진 것이다. 이 정도까지는 생산자체가 되지 않아, 생산이 가능한 가장 큰 크기로 작업키로 했다.

현장 관계자는 "20년 가까이 관련 일을 하면서 이런 사이즈는 한번도 적용한 적이 없고, 협력업체들도 마찬가지라서 걱정이 많았다"며 "사람이 작업하는데 한계일 정도의 무게다보니 안전 문제부터 작업 자체의 가능성까지 여러가지를 살폈다"고 말했다.

기술 상의 어려움을 초반부터 통제한 것은 서 회장이었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승승장구하는 '원대한 그룹'의 신사옥이라면 분명 다른 건물과는 달라야 하고, 특히 로비는 특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주)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내면과 외면의 조화로운 건강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주)아모레퍼시픽의 사옥은 외형뿐 아니라 내실까지 갖추어 문화기업으로서 담당해야 할 사회적인 역할까지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a13@cbs.co.kr